명태야. 너는 이름이 몇개냐? - 명태, 동태, 노가리, 황태, 먹태, 생태, 북어, 코다리, ...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하는 동요에서 동생의 별명은 서너개이다.
명선생님과 비교하면 시쳇말로 쨉도 안된다.
우리 명선생의 이름은
명태, 북어, 동태, 황태, 노가리, 생태, 코다리, 먹태, 애태, 낚시태, ..., 등등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국물이 생각나면 생태탕을,
더운 여름밤엔 맥주와 노가리를,
밥반찬으론 코다리찜을,
배부른 3차에선 먹태를, 등등 더이상 얘기하는 것이 큰 의미 없겠다. 바로 이름을 정리해보자
명태: 대구과 대구속의 명태라는 종이요. 이름으로의 명태가 기본형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본에서는 같은 한자로 '멘타이'라고 불리어 저기 큐슈 지방에서는 '멘타이코' = 명란젓이 특산품이라 한다.
생태: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은 상태를 강조한 생물 명태를 일컫는다.
동태: 얼린 명태
애태: 새끼 명태
낚시태: 낚시로 잡은 명태 / 망태: 그물로 잡은 명태
이하는 모두 말린 명태이다.
북어: 완전히 말린 명태 (주로 바닷가에서)
코다리: 반쯤 말린 명태
노가리: 말린 명태 새끼 = 말린 애태
황태: 얼리고 말리고 얼리고 말리고를 반복한 명태 (주로 산속에서, 3개월 이상)
먹태: 검게 변해버린 황태 (온도가 너무 따뜻할 때)
백태: 희게 변해버린 황태 (온도가 너무 낮을 때)
짝태: 소금에 절인 황태 (주로 1개월 정도라고 함)
참고로 명태의 알은 명란, 명태의 내장은 창난이라고 불린다.
<우리 말글 이야기>명태의 창자는 창란 아니고 ‘창난’이에요!
양념젓갈로 명란, ‘창란’, 어리굴젓, 갈치속젓 등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무채와 가자미, 밥을 함께 삭히면 ‘식혜’가 되는데 바로 ‘가자미식혜’다.요즘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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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무지하게 이름이 많지만 흔히 만나는 이름은 이쯤이지 않을까. 알고 먹기도 어렵다.
어획량이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많은 이름이 붙었지만, 수온 상승으로 80년대부터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 많던 동해안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 연구성과 - 연구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 연구팀은 명태가 사라진 시기에 급격한 해류변화와 수온상승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www.snu.ac.kr
이제는 생태탕을 취급하는 식당은 드문 것 같다.
늦기전에 맛있는 생태탕에 소주 한 잔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