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위정

8장 자하문효

Arxiv 2022. 3. 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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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를 물으니

공자 이르길

안색을 제대로 짓기 어렵다.  

일이 있을 때 어린 사람이 그 노동력을 쓰고

술과 음식이 있을 때 나이 많은 사람이 먹고, 

어찌 이것을 효라 여길 수 있겠는가?


  • 子夏: 복상卜商. 복상의 자가 자하子夏이다.
  • 服: 옷 복, 쓰다 복
  • 食: 먹이 사
  • 饌: 반찬, 먹다 찬
  • 曾: 일찍, 이미, 어찌 증(반문)

제자와 선생은 각각 자식과 부모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해석이 다소 어렵다.. 특히 색난色難이 어려워서 어제 글을 쓰다가 일단 보류해뒀었다...

색난色難은 보통 "안색,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기 어렵다." 로 해석되는 것 같은데, 주어를 모르겠다. 

 

주류 해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겠다.

'부모 앞에서 낯빛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효다.

단순히 일이 있을 때 연소자가 수고로운 일을 하고,

술과 음식을 봉양하는 것은 효라고 하기 어렵다.'

 

본인은 子夏자하를 잘 몰라서 모르겠는데, 색난色難의 주어가 공자 스스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질문을 받으니 색난色難이다.

그러면 단순히 일이 있을 때 연소자가 수고로운 일을 하고,

술과 음식을 봉양하는 것을 효라고 할래?'

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려면 자하가 평소에 시원찮은 사람이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건 아니니까 주류 해석처럼되지 않을까?

 

5~8장까지 네 장 연속으로 효에 대한 문답이 실려있다. 왜일까?

다음에는 맹의자, 맹무백, 자유, 자하 에게 답한 효를 묶어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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