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는 것도 아니다만 장어를 먹거나 얘기할 일이 있을 때마다 늘 헷갈리는 장어의 종류.
스스로가 답답해서 한 번 정리해봅니다.
| 민물 장어 | 바다 장어 | |||
| 우리말 | 뱀장어, 풍천장어 | 붕장어 | 갯장어, 참장어 | 먹장어, 곰장어, 꼼장어 |
| 일본어 | 우나기 | 아나고 | 하모 | |
| 주로 먹는 법 | 구이, 덮밥 | 회, 구이 | 회, 샤브샤브 | 구이, 볶음, 묵 |
| 제철 | 8월초~10월중순 | 5월~ 여름 | 6월~ 여름 | 여름/ 크게 가리지 않는 듯 |
1. 민물 장어
우선 민물 장어와 바다 장어를 구분하면 되겠습니다.
보통 아무 수식어 없이 장어라고 하면 이 민물 장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겠고,
다른 말로 뱀장어, 풍천장어, 일본어로는 우나기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민물 장어 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민물 장어는 회로 잘 먹지 않고 구이로 먹거나 덮밥에 얹어 먹습니다.
보통 치어를 잡아다가 양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 민물 장어라고 민물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고,
바다에서 나고 민물에서 자라고 바다에서 산란 후 다시 민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민물 장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풍천風川 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 하구를 가리킨다고 하는 설이 있고,
전북 고창의 선운사 앞의 고유지명이라는 설도 있습니다(https://www.yna.co.kr/view/AKR20160421073100055)
뱀장어도 품종이 여러가지랍니다.(출처 : 입질의 추억 https://www.youtube.com/watch?v=_HWXw_nFbZo).
알아 둘만한 건
- 극동아시아의 자포니카Japonica,
- 동남아시아-열대바다의 비콜라 Bicolor,
- 말모라타Marmorata(무태장어)
의 3가지가 있는데, 한마디로 자포니카가 보통 더 비싸고 더 맛있답니다. 말모라타 종은 보통 자포니카의 반값이라고 합니다.
입질의 추억님께서 물론 말모라타 종도 잘 관리, 양식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네요.
이 세 종류의 비교는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찾아 본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적절한 링크를 찾진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2. 바다 장어; 붕장어 vs 갯장어 vs 먹장어
붕장어
일반적으로 바다장어라고 할 때 가리키는 게 붕장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일본어인 아나고로 더 많이 불리는 것도 같습니다.
보통 회로 많이 먹는 것 같고, 구이로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5월 부터 여름을 제철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저 몸통 옆에 하얗게 난 점선 같은 걸로 붕장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여름에 노량진에서 먹은 아나고 회인데, 껍질 벗겨서 기계에 넣으면 저렇게 썰려 나오더군요.
갯장어
아마 갯장어는 몰라도 하모는 아실 것 같습니다.
갯장어 혹은 참장어, 일본어로는 하모라고 하는 그 장어입니다.
저는 먹어본 적은 없고, 남해지방 특히 여수에서 유명하더라구요. 주로 회나 샤브샤브로 먹습니다.
여수사는 사람이 저에게 설명해 줄 때는 마치 하모 = 장어 샤브샤브 인 것 처럼 얘기하더군요.
그 이후로 몇년간 하모가 요리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여름이 철이고, 겨울엔 아예 안 잡히나보더군요. 여름에 여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샤브샤브로 먹고 올 생각입니다.
먹장어
흔히 곰장어, 꼼장어라고 하는 먹장어입니다. 그나마 싸게 먹을 수 있는 장어인 것 같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긴게 다른 장어와는 크게 다릅니다.
부산 자갈치시장, 기장에서 꼼장어라고 부르고 그곳이 유명해서 꼼장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하네요.
저는 서울대입구에 볏짚구이이야기 라는 곳에서 종종 꼼장어를 먹습니다.. 기름져서 술안주로 좋아요
사실 뱀장어 갯장어 붕장어 모두 혈액과 점액질에 독이 있는데, 그 중 뱀장어가 맹독이요 붕장어가 약독이라 합니다. 민물 장어(뱀장어, 우나기)를 회로 먹지 않고 붕장어(아나고) 회는 먹는 이유가 기생충 같은 문제가 아니라 독 때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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