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21 20장 계강자문 사민경충이권 여지하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문 사민경충이권 여지하 자왈 림지이장즉경 효자즉충 거선이교불능즉권 계강자가 묻길, 백성들이 공경스럽고 충성하며 부지런하게 하려면 어찌해야됩니까? 공자 이르길, 장중히 그들을 대하면 공경스러워질 것이며 효성스럽고 자애롭게 대하면 충성할 것이고 좋은사람을 등용하고 그렇지 않은자를 가르치면 부지런해질 것이다. 季康子 : 계강자. 계손비季孫肥, 시호가 康 勸: 힘쓰다, 부지런하다 권 臨: 내려다보다, 다스리다, 통치하다 림 莊: 엄하다, 엄정하다 장 계강자는 노나라의 대부로, 자신이 바라는 바가 명확하고 그에 대해 적당한 조언을 구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공자의 답이 어찌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 핵심에는 남이 어떠하길 바랄 때,.. 2022. 6. 4. 19장 애공문왈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저직, 즉민불복."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저직 즉불민복 애공이 묻길 어찌하면 백성이 잘 따르겠는가? 공자가 이에 답해 이르길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두면 백성이 잘 따를 것이오 굽은 것을 들어 곧은 것 위에 두면 백성이 잘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錯: 두다 조 枉: 굽다, 휘다 왕 諸: 어조사 저 처음으로 일국의 임금이 등장했다. 노나라의 애공이 처음 등장해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잘 따르느냐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답하는 문답이다. 직直을 왕枉보다 위에 두어라. 즉 바르고 곧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사용하면 민심은 저절로 따.. 2022. 4. 24. 18장 자장학간록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학간록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다견궐태 신행기여 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록재기중의 자장이 녹봉 구하는 것에 대해 배우려 하자 공자 이르길 많이 듣고 의심스러운 것은 두고 그 나머지 남은 것에 대해 삼가 이야기 하면 과실이 적다. 많이 보고 위태로운 것은 두고 그 나머지 남은 것을 삼가 행하면 후회가 적다. 말에 과실이 적고 행동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바로 그 가운데 녹봉이 있다. 子張: 전손씨 사顓孫師, 자가 자장子張. 공자의 제자 干: 구하다, 요구하다 간 祿: 녹봉 闕: 대궐 궐, 비다 궐 疑: 의심하다 의 愼: 삼가다, 근신하다 신 餘: 남다, 남기다 여 寡: 적다, 작다 과 尤: 더욱, 오히려, 허.. 2022. 4. 23. 17장 유 회여지지호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공자가 이르길, 유야, 네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리?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이것이 아는 것이다. 由: 중씨성의 유仲由, 자는 자로子路 또는 계로季路 誨: 가르치다 회 女: 2인칭 대명사, 너 이 말은 현대에서도 비슷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어 사용되는 것 같다. 특히 먹물들의 농담중에는 학사때는 많이 배운 줄 알고, 석사때는 이제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알며 모르는 게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박사때는 이제 다른사람들도 나만큼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교수가 되면 모두가 잘 모르고 내가 가장 전문가니까 내 생각대로 주장하면 된다는 농담이 있다. 어쨌든, 참으로 본인이 무얼 .. 2022. 4. 22. 16장 공호이단 사해야이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가 이르길, 이단을 힘써 배우면 해로울 따름이다. 攻: 닦다, 다듬다 공 ('경제학을 전공하다'의 공) 乎: ~에의 뜻으로 대상을 나타내는 어조사 端: 끝, 가지, 갈래 단 異端: 이단; 다른 갈래. 기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 이단과 같다. 斯: 이, 이것 사/ ~하면 이라는 접속사로 쓰인다고 한다. 계속해서 글이 짧다.. ㅎㅎㅎ 공자가 이르는 이단異端이란 무엇일까? 제자백가 시대인 만큼 다른 학파였을까? 만약 그렇다면 좀 속좁은(?) 말인 것 같고, 아마 인과 도를 따르지 않는, 논어식으로 말하면 군자의 길이 아닌 것을 이단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다. 2022. 4. 12. 15장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공자가 이르길,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罔: 없을 망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씨가 TV에서 여러번 언급한 것 같은데,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가장 위험하다던가 책 한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던가..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를 가볍게 농담조로 표현하면 저 말인 것 같다. 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은 왜인지 그냥 내 모습같아서 은근하게 맘이 아리다... 위정편 시작하고 가장 공감되는 글귀다... 2022. 4. 12. 14장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자왈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 공자가 이르길, 군자는 두루 친히 지내나 (아첨하거나) 편들지 않고 소인은 편들긴 하지만 두루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 周: 두루, 골고루, 친하다, 가까이하다 주 比: 견주다, 친하다, 편들다, 아첨하다 비 비比 자가 너무 뜻이 많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이 장의 핵심인 것 같다. 1. 아첨의 뜻으로 해석 이 때는 주周와 비比가 주는 인간적 친교 / 비는 사리사욕을 위한 친교로 비교된다. 2. 사적인 친교로 해석 이 때는 주周와 비比가 주는 공적인 친교 / 비는 (부정적 의미의) 사적인 친교로 비교된다.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比자가 들어가는 다른 구문들을 많이 접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쨋든 군자와 소인이 사귀는 방식의 차이는 소인은.. 2022. 4. 11. 13장 선행기언 이후종지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에 대해 묻자 공자 이르길, 먼저 그 말을 행하고 이후에 그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해석을 위해 옥편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허허 선행기언先行其言을 군자는 스스로의 말을 우선 행해야한다고 해석하는 데까지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후종지而後從之는 크게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것 같다. 1. 스스로의 언행을 일치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남이' 그를 따르게 되는 것이 군자다. 2. 말 전에 먼저 행동하고, 그 이후에 말이 행동을 따르게 하라. 즉, 군자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라는 것.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어쨋든 군자는 언행을 일치시키고 특히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것. 많이 듣고 상기하는 말이지만.. 2022. 4. 7. 12장 군자불기 子曰 君子不器 자왈 군자불기 공자가 이르길, 군자는 기물이 아니다. 器: 그릇, 도구, 기물 여태껏 글 중 가장 짧은 것 같은데, 해석은 마냥 쉬운 글은 아니다. 결국은 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인데, 중론은 구체적인 기물로, 보통 특정 목적에 적합한 기술이나 기술자를 가리키는 의미로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군자불기君子不器는 군자는 인仁과 도道, 덕德을 갖춘 사람으로서 치우치지 않고 두루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요, 특정 기술에 능통한 기술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생각보다 여러번 곱씹었는데도 와닿지 않는다. 고도로 분업화 된 현대사회라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상황에 비교해보자면, 기술자들을 잘 조율할 수 있는 리더 역할을 이 글의 군자가 해야될 것 같긴한데...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는.. 2022. 4. 7. 11장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가 이르길 옛것을 익히고 복습하며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溫: 복습하다, 익히다 온 난 분명 군대에서 논어를 2번 읽었는데, 溫故知新온고지신이 위정편에 나온다는 사실은 아주 새롭다... 그리고, 온고지신이야 워낙 유명하니 대부분 뜻을 알겠지만, 온고지신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 즉 스승이 되기 위한 충분조건으로 제시된 것인지는 몰랐다. 사자성어 溫故知新온고지신 溫故知新이라. 역시 크게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 것 같다. 而의 해석을 순서가 있는 것으로 보면 원래 있는 지식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순서 없이 동등한 것으로 보면 원래 있는 지식은 계속해서 복습하고 새로운 지식도 계속 배우는 것을 이야기.. 2022. 3. 24.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