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이화장',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문학동네시인선100기념 티저시집 )", 2017,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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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이화장',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문학동네시인선100기념 티저시집 )", 2017, 문학동네

by Arxiv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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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장' 송승환

 

하지만 실은 어쩌면 그러나 조금 굉장히 가까스로 가끔 그러나 그래도 그렇다면 그래 하마터면 어쩌면 그리고 짐짓 차라리 단김에 꼬박 거푸 따라서 더욱 도리어 그러나 그래도 그렇다면 슬그머니 문득 바라건대 불현듯이 시나브로 밤낮으로 온통 오직 끝까지 사뭇 아마 겨우 모처럼 실컷 아니 아예 한낱 참으로 철철이 켜켜이 통째로 툭하면 퍽 흠씬 힘껏 갑자기 흠뻑 돌연 한꺼번에 하기야 그러하다면 오로지 이대로 이로써 엉겁결에 물밀듯이 문득 여기에 십상 부디 아니나 다를까 바야흐로 보아하니 쉽사리 스스로 일시에 더욱 그런데 의외로 막상 실제로 뜻밖에 다시 역시 기어이 그렇게 이제야 너무 더디게 천천히 그러므로 도무지 멋대로 마구 모조리 틀림없이 반드시 하지만 실은 어쩌면 그러나 조금 굉장히 가까스로

 

 

  • 아니 이게 다 접속사라고??? 싶어서 찾아보니 역시 다 접속사는 아니었다. 예를들어 흠씬 힘껏 등. 
  • 그냥 단어의 나열 같은데 읽어보면 또 글이다.
  • 모든 단어를 곱씹어 보진 않았지만 접속사랑 부사로 이루어진 글이다. 서술어와 명사가 없기때문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가 불명확한 게 이 글의 맛인 것 같다.

 

 

  • 잡설로, 본인의 대학시절 경제학부에는 '그러나'로 끝나는 전설의 학사 졸업논문이 있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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