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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박수칠 때 떠나라', 2005, 차승원, 신하균, 류승룡
1.'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등의 장진 감독. 장진 감독의 영화는 흐름이나 유머가 잔잔-하니 매력있다.'나는 힘듭니다. 1형식은 힘듭니다.''3형식이잖아 개새끼야' 같은 대사는 재밌으니까...2.영화 초반의 분위기는 신하균이 리드하면서, 황정민 (드루와가 아님) 배우가 나올 때는 지구를 지켜라의 냄새가 가득했다.중간에 과거 회상씬에 등장하는 정재영 배우도 늘 그렇듯 반가웠고.3.다만 초반의 많은 장면들은 한 번 감상한 나는 ?????? 싶은, 장면의 이유를 잘 모르겠는 장면이 많았다.(일본인 부부 장면 등)4.그래도 만족스러운 감상이었다. 희곡이 원작이라는데, 공연이 더 흥미로웠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5.덧붙여, 중간에 무당 딸 역할로 나오는 김지선 배우는 웃는 모습이 정..
2025. 6. 28.
쬐끄만 물고기 열전: 시샤모, 열빙어, 빙어, 도루묵, 피라미, 양미리, 까나리
가끔 배는 적당히 부른데 술안주가 필요할 때, 일본식의 주점에서 종종 보이는 시샤모 구이, 열빙어 구이가 땡기곤 한다.같은 건지 다른 건지 조차 모르고 먹어 온 요놈들을 정리하다 보니 비슷하게 생긴 조그만 물고기가 무지하게 많다.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1. 시샤모 (유엽어)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은 시샤모 때문이다.시샤모, 우리말로 유엽어는 바다빙어과 별빙어속이다.북해도 주변 태평양에서 잡히는 어종이라고 하며, 어획량이 많이 줄어서 고급어종이 되었다고 한다.이하에 소개할 열빙어가 보급형 시샤모쯤 되는 녀석인데, 시샤모의 가격이 10배정도는 더 비싸다고 하고,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인어교주해적단] 사실은 엄연히 다른 생선입니다.해산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확인하세요.tpirates.com:..
2025. 6. 16.
명태야. 너는 이름이 몇개냐? - 명태, 동태, 노가리, 황태, 먹태, 생태, 북어, 코다리, ...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하는 동요에서 동생의 별명은 서너개이다. 명선생님과 비교하면 시쳇말로 쨉도 안된다. 우리 명선생의 이름은명태, 북어, 동태, 황태, 노가리, 생태, 코다리, 먹태, 애태, 낚시태, ..., 등등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국물이 생각나면 생태탕을,더운 여름밤엔 맥주와 노가리를,밥반찬으론 코다리찜을,배부른 3차에선 먹태를, 등등 더이상 얘기하는 것이 큰 의미 없겠다. 바로 이름을 정리해보자명태: 대구과 대구속의 명태라는 종이요. 이름으로의 명태가 기본형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본에서는 같은 한자로 '멘타이'라고 불리어 저기 큐슈 지방에서는 '멘타이코' = 명란젓이 특산품이라 한다.생태: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은 상태를 강조한 생물 명태를 일컫는다.동태: 얼린 명태애태: 새끼..
2025. 6. 13.
김형주, '승부', 2025, 이병헌, 유아인
1.개봉일인 2025년 3월 26일부터 계속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못보았는데 넷플릭스에 바로 올라와서 볼 수 있었다. 박스오피스 현황같은걸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빠르게 올라온 걸 보면 영화로서의 흥행은 잘안되었나 싶기도 하다.2.개인적으로 바둑을 둘 줄 모르지만 좋아한다. AI시대인 현재, 인터넷에서 9줄, 11줄 바둑 정도를 연습해본 정도이다. 하지만 확실히 좋아한다. 관련 유명 자료 정도는 접했는데, 아마도 본 영화에 영향을 주었을 걸로 보이는 MBC의 다큐멘터리 '승부'(원래 유튜브에서 풀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나 KBS의 '바둑의 신, 국수' 등의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보았다.KBS, '바둑의 신, 국수'바둑이라는 '스포츠'는 꽤 멋지지 않은가?3.위와..
2025. 5. 11.
견자단, 왕정, '천룡팔부-교봉전', 2023, 견자단, 진옥기
1.북교봉 남모용이라견자단 형님이 그 교봉을 분한 '천룡팔부-교봉전'이다.혹시라도 배경지식 없이 봤을, 혹은 볼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이는 김용의 '천룡팔부'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천룡팔부에는 크게 3명의 주인공 단예, 교봉, 허죽이 있는데 그 중 교봉과 관련된 가장 극적인 장면을 그린 영화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나를 포함한 김용의 팬들이라면 꽤나 즐겁게 봤을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우리나라에는 '영웅문'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사조삼부작(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부터 천룡팔부까지 모두 즐거운 작품이었는데,견자단 형님이 2023년에 이런 작품을 만들어주시다니 또 한 번 즐거울 따름이다. 다만 천룡팔부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은 영화를 온전히..
2025.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