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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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위정

3장: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by Arxiv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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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가 이르길,

법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이 모면하더라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움을 알고 또한 감화된다.


道 : 이끌다 도

政 : 법 정

齊 : 다스리다, 가지런하게 하다 제 /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제

且 : 또 차

格 : 감동시키다, 바로잡다 격

 


免而無恥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

1. 면하기만 하면 만사형통. 부끄러움 따위는 모르게 된다.

2. 그저 형벌을 피하기 위해 언행하면 되니까 부끄러움 따위는 알 필요도 없다.

다른 건지 같은건지... 아주 어렵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인과가 분명 다른 것 같다.

2번은 그냥 생각따위 하지 않고 속편하게(?) 사는 것도 같고...

 

有恥且格의 격의 목적어가 무엇이냐에도 해석의 차이가 있다.

1. 民 스스로

    이 경우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에 나아가 스스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2. (어떠한) 잘못

    이 경우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에 어떤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동시에 둘 다라고 해도 말이 되는 것 같다. 

 

법치와 덕치의 비교란 오랜세월 무수히 많은 예시들이 있어 일견 당연하고 지겨워 보이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곱씹을수록 참인 말이다.

하지만 아프고 힘들면 안하는 게 사람이다. 늘 그렇듯 법치가 훨씬 효율적이니, 우리는 여기서도 중용을 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자성어                 有恥且格유치차격               免而無恥면이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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