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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36

12장 군자불기 子曰 君子不器 자왈 군자불기 공자가 이르길, 군자는 기물이 아니다. 器: 그릇, 도구, 기물 여태껏 글 중 가장 짧은 것 같은데, 해석은 마냥 쉬운 글은 아니다. 결국은 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인데, 중론은 구체적인 기물로, 보통 특정 목적에 적합한 기술이나 기술자를 가리키는 의미로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군자불기君子不器는 군자는 인仁과 도道, 덕德을 갖춘 사람으로서 치우치지 않고 두루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요, 특정 기술에 능통한 기술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생각보다 여러번 곱씹었는데도 와닿지 않는다. 고도로 분업화 된 현대사회라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상황에 비교해보자면, 기술자들을 잘 조율할 수 있는 리더 역할을 이 글의 군자가 해야될 것 같긴한데...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는.. 2022. 4. 7.
11장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가 이르길 옛것을 익히고 복습하며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溫: 복습하다, 익히다 온 난 분명 군대에서 논어를 2번 읽었는데, 溫故知新온고지신이 위정편에 나온다는 사실은 아주 새롭다... 그리고, 온고지신이야 워낙 유명하니 대부분 뜻을 알겠지만, 온고지신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 즉 스승이 되기 위한 충분조건으로 제시된 것인지는 몰랐다. 사자성어 溫故知新온고지신 溫故知新이라. 역시 크게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 것 같다. 而의 해석을 순서가 있는 것으로 보면 원래 있는 지식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순서 없이 동등한 것으로 보면 원래 있는 지식은 계속해서 복습하고 새로운 지식도 계속 배우는 것을 이야기.. 2022. 3. 24.
10장 시기소이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공자 이르길 그가 하는 바를 보고, 그가 지나온 바를 보고, 그가 편해하는 바를 살펴보면 사람됨을 어디에 숨기겠는가? 사람됨을 어디에 숨기겠는가? 以: 여기서는 '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由: 여기서는 '지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焉: 어디 언 廋: 숨다 숨기다 수 哉: 어조사 재(반문의 어기) 우선 형식적으로는 처음으로 특정 어구가 연속되어 반복된 것 같다. 以이(하다), 由유(지나다), 安안(편하다) 세가지. 다시 정리해 사람의 행실과 지나온 이력, 그가 편해하고 만족해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 사람을 잘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視시 觀관 察찰 역시 순서대로 더욱 세밀히,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2022. 3. 22.
5~8장 맹의자, 맹무백, 자유, 자하 문효 / 위정의 효란 무엇일까 이번엔 5~8장을 정리해보려 한다. 각각 맹의자, 맹무백, 자유, 자하와 공자의 효에 대한 문답이다. 공자의 답 풀이 맹의자 무위無違; 어기지 않는 것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살아서는 예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지내고 예로 제사지내는 것 맹무백 부모유기질지우 父母唯其疾之憂 부모는 오직 자식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한다 자유 경敬(+양養)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봉양하는 것은 가축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없다. 자하 색난 色難 부모 앞에서 낯빛을 부드럽게 하는 것(공손히 모시는 태도)이 효다. 5장 맹의자 맹의자가 효를 물었을 때, 공자의 답은 무위無違 였다. 그리고 번지에게 추가로 더한 설명은 '살아서는 예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지내고 예로 제사지내는 것'이었다. 5장 글을 쓸 때 .. 2022. 3. 11.
8장 자하문효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를 물으니 공자 이르길 안색을 제대로 짓기 어렵다. 일이 있을 때 어린 사람이 그 노동력을 쓰고 술과 음식이 있을 때 나이 많은 사람이 먹고, 어찌 이것을 효라 여길 수 있겠는가? 子夏: 복상卜商. 복상의 자가 자하子夏이다. 服: 옷 복, 쓰다 복 食: 먹이 사 饌: 반찬, 먹다 찬 曾: 일찍, 이미, 어찌 증(반문) 제자와 선생은 각각 자식과 부모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해석이 다소 어렵다.. 특히 색난色難이 어려워서 어제 글을 쓰다가 일단 보류해뒀었다... 색난色難은 보통 "안색,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기 어렵다." 로 해석되는 것 같은데, 주어를 모르겠다. 주류 해석은.. 2022. 3. 5.
7장 자유문효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에 대해 물으니 공자 이르길 "오늘의 효란 봉양할 수(먹여 살릴 수) 있음을 이른다. 개나 말에 이르기까지 모두 먹여 살릴 수 있으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子游: 자유, 언言이 성이요 이름은 언偃. 언언이다. 자가 자유子游이다. 추가로, 학이에 2장을 포함해 여러번 나왔던 유자有子도 자는 자유子有다. 이름은 유약有若. 者: 이 자는 孝子같은 뜻이 아니라, 음절을 조정하는 어기조사이다. 학이 2장 에서 효제야자孝弟也者 의 者자도 같은 용법이다. 養: 기르다, 봉양하다 양 皆: 다, 모두 개 2장 기위인야효제 有子曰 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 2022. 3. 3.
6장 맹무백문효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물으니 공자 이르길, 부모는 오직 그가 아프지 않을까를 걱정한다. 孟武伯: 맹손씨 10대로 맹의자孟懿子의 아들. 시호가 武무, 항렬자가 伯백이라고 한다. 다르게는 중손체仲孫彘 라고 불렸다고 한다. 거의 가장 짧은 장 중 하나인 것 같다. 맹무백도 처음 나왔다. 효가 뭔지를 물으니 부모는 자식 건강 걱정 뿐이라고 답했다.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다. 1. 부모는 자식 건강 걱정 뿐일 정도로 너를 끔찍이 아끼시니 늘 그를 생각하며 보답하는 것이 효다. 2. 다른 걱정 안끼치고 그저 건강 걱정이나 할 정도 되는 게 효다. 지금까지 읽은 논어에서 공자의 말하는 방식을 보면 1번 보다는 2번이 더 적절한 해석같기도 하다. 부모.. 2022. 3. 3.
5장 맹의자문효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 사지이례; 사 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에 대해 여쭙자 공자 이르길, "어기지 않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를 몰아 모시고 갈때 공자가 그에게 이르길, "맹의자가 나에게 효를 물어 내가 답하길, 어기지 않는 것이라 했다." 번지 묻길,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자 이르길, "살아서는 예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지내고 예로 제사지내는 것이다." 孟懿子 맹의자 : 노나라 대부 중손씨 하기, 시호는 의 / 본성은 중손仲孙이고 맹손孟孙이라고도 한다. 아래의 孟孫은 그를 가리킨다. 違 : 어긋나다 위.. 2022. 2. 23.
4장 오십유오이지어학 / 지학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공자가 이르길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살에 자립하였고, 마흔에는 혹하지 않았고, 쉰에는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에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었고, 일흔에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는 법이 없었다. 有 : ~와, 그리고, 또 而 : 순접 접속사, 순서가 순차임을 의미 踰 : 넘다, 지나가다 유 矩 : 모나다, 법도 구 정말 유명한 장이라 시간을 들일 것도 많지 않았다. 지학 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 일상생활에서도 실제로 나이를 일컬을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니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 2022. 2. 22.
3장: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가 이르길, 법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이 모면하더라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움을 알고 또한 감화된다. 道 : 이끌다 도 政 : 법 정 齊 : 다스리다, 가지런하게 하다 제 /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제 且 : 또 차 格 : 감동시키다, 바로잡다 격 免而無恥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 1. 면하기만 하면 만사형통. 부끄러움 따위는 모르게 된다. 2. 그저 형벌을 피하기 위해 언행하면 되니까 부끄러움 따위는 알 필요도 없다. 다른 건지 같은건지... 아주 어렵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인과가 분명 다른 것 같다. 2번은 그냥 생각따위 하지 않고 속편하게(..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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