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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자하문효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를 물으니 공자 이르길 안색을 제대로 짓기 어렵다. 일이 있을 때 어린 사람이 그 노동력을 쓰고 술과 음식이 있을 때 나이 많은 사람이 먹고, 어찌 이것을 효라 여길 수 있겠는가? 子夏: 복상卜商. 복상의 자가 자하子夏이다. 服: 옷 복, 쓰다 복 食: 먹이 사 饌: 반찬, 먹다 찬 曾: 일찍, 이미, 어찌 증(반문) 제자와 선생은 각각 자식과 부모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해석이 다소 어렵다.. 특히 색난色難이 어려워서 어제 글을 쓰다가 일단 보류해뒀었다... 색난色難은 보통 "안색,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기 어렵다." 로 해석되는 것 같은데, 주어를 모르겠다. 주류 해석은.. 2022. 3. 5.
7장 자유문효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에 대해 물으니 공자 이르길 "오늘의 효란 봉양할 수(먹여 살릴 수) 있음을 이른다. 개나 말에 이르기까지 모두 먹여 살릴 수 있으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子游: 자유, 언言이 성이요 이름은 언偃. 언언이다. 자가 자유子游이다. 추가로, 학이에 2장을 포함해 여러번 나왔던 유자有子도 자는 자유子有다. 이름은 유약有若. 者: 이 자는 孝子같은 뜻이 아니라, 음절을 조정하는 어기조사이다. 학이 2장 에서 효제야자孝弟也者 의 者자도 같은 용법이다. 養: 기르다, 봉양하다 양 皆: 다, 모두 개 2장 기위인야효제 有子曰 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 2022. 3. 3.
6장 맹무백문효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물으니 공자 이르길, 부모는 오직 그가 아프지 않을까를 걱정한다. 孟武伯: 맹손씨 10대로 맹의자孟懿子의 아들. 시호가 武무, 항렬자가 伯백이라고 한다. 다르게는 중손체仲孫彘 라고 불렸다고 한다. 거의 가장 짧은 장 중 하나인 것 같다. 맹무백도 처음 나왔다. 효가 뭔지를 물으니 부모는 자식 건강 걱정 뿐이라고 답했다.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다. 1. 부모는 자식 건강 걱정 뿐일 정도로 너를 끔찍이 아끼시니 늘 그를 생각하며 보답하는 것이 효다. 2. 다른 걱정 안끼치고 그저 건강 걱정이나 할 정도 되는 게 효다. 지금까지 읽은 논어에서 공자의 말하는 방식을 보면 1번 보다는 2번이 더 적절한 해석같기도 하다. 부모.. 2022. 3. 3.
5장 맹의자문효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 사지이례; 사 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에 대해 여쭙자 공자 이르길, "어기지 않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를 몰아 모시고 갈때 공자가 그에게 이르길, "맹의자가 나에게 효를 물어 내가 답하길, 어기지 않는 것이라 했다." 번지 묻길,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자 이르길, "살아서는 예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지내고 예로 제사지내는 것이다." 孟懿子 맹의자 : 노나라 대부 중손씨 하기, 시호는 의 / 본성은 중손仲孙이고 맹손孟孙이라고도 한다. 아래의 孟孫은 그를 가리킨다. 違 : 어긋나다 위.. 2022. 2. 23.
4장 오십유오이지어학 / 지학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공자가 이르길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살에 자립하였고, 마흔에는 혹하지 않았고, 쉰에는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에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었고, 일흔에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는 법이 없었다. 有 : ~와, 그리고, 또 而 : 순접 접속사, 순서가 순차임을 의미 踰 : 넘다, 지나가다 유 矩 : 모나다, 법도 구 정말 유명한 장이라 시간을 들일 것도 많지 않았다. 지학 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 일상생활에서도 실제로 나이를 일컬을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니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 2022. 2. 22.
요지경??/만화경?? 친구랑 대화 중 갑자기 생각난 '요지경'이라는 말.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라는 우리네 남녀노소가 모두 아는 신신애씨의 '세상은 요지경' 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 살다보면 정말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하는데... 그런데, 그래서 요지경이 뭘까????? 지금까지는 요지경瑤池鏡의 경이 거울경이라는 것만 알고 대충 만화경萬華鏡 같은 건 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찾아보았다. 일단 (瑤아름다운 옥 요 / 池연못 지)요지瑤池 란 무엇인가? ( 이쑤시개가 아니다. ) 요지는 중국 곤륜산에 있는 신선이 살았다는 연못이란다. 신화에 따르면, 도교의 여신인 서왕모가 곤륜산 정상에 살았으며 그 궁전 옆에 있던 연못이 바로 이 요지이다. 그 서왕모가 주나라 목왕을 요지에서 만나 연회를 베풀었.. 2022. 2. 19.
3장: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가 이르길, 법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이 모면하더라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움을 알고 또한 감화된다. 道 : 이끌다 도 政 : 법 정 齊 : 다스리다, 가지런하게 하다 제 /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제 且 : 또 차 格 : 감동시키다, 바로잡다 격 免而無恥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 1. 면하기만 하면 만사형통. 부끄러움 따위는 모르게 된다. 2. 그저 형벌을 피하기 위해 언행하면 되니까 부끄러움 따위는 알 필요도 없다. 다른 건지 같은건지... 아주 어렵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인과가 분명 다른 것 같다. 2번은 그냥 생각따위 하지 않고 속편하게(.. 2022. 2. 18.
2장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공자가 이르길 "시경" 삼백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간사함이 없는 것이다. 蔽 : 총괄하다 개괄하다 폐 邪 : 간사하다 사사롭다 사 시경은 한마디로 생각에 나쁜 것이 없는 것이라는데, 논어 읽기도 힘들어서 시경을 읽는 것은 요원하다. 그러려니...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시경전, https://museum.seoul.go.kr/www/relic/RelicView.do?mcsjgbnc=PS01003026003&mcseqno1=000922&mcseqno2=00000&cdLanguage=KOR) 2022. 2. 17.
1장 위정이덕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이중성공지 공자가 이르길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 마치 북극성과 같이 그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른 많은 별들이 둘러싸는 것과 같다. 譬 : 비유하다 비 辰 : 때, 시각 신 / 北辰 : 북극성 사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별의 日周일주운동(diurnal motion)을 보여준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덕정, 덕치는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모든 별이 그 주변을 돌아가는 북극성 같은 것이라니. 논어의 두번째 편 위정편이 이처럼 멋있는 비유로 시작되는 줄을 몰랐다. (사진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KASI, 강지수님 촬영, 2009년 11월 17일 23시, 경북 문경활공랜드,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 2022. 2. 11.
16장 불환인지불기지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공자가 이르길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말고, 스스로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라 오랜만에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구절이라 반갑다. 한자로는 처음 읽어본 것 같다. (본인은 분명히 군대에서 논어를 2번 읽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 배구단의 양효진, 이다현 선수는 평소에 논어를 읽는 걸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양효진 선수가 이 구절을 소개했던 기억도 난다. 囊中之錐 낭중지추라 하였으니 물론 남이 자기를 알아주는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요. 오히려 스스로가 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곱씹어 보려고 노력하다보니 학이 16장이 이제야 끝났다. 학이 16장에 대해 요약 정리를 해볼까 싶기도 하다. 2022. 2. 11.
15장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자왈 사야시가여언"시"이의 고저왕이지래자 자공이 묻길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다면 어떠합니까?" 공자가 이르길 "괜찮다. 그러나 가난하지만 즐겁고 부유하지만 예를 좋아하는 자만 못하다." 자공이 말하길 " '시경'에 '자른 듯, 간 듯, 다듬은 듯, 닦은 듯'은 아마도 이를 이르는 것이군요!" 공자가 이르길 "사(자공)는 비로소 함께 '시경'을 논할 수 있겠다. 지난 일을 그에게 말해주니 다가올 일을 아는 사람이.. 2022. 2. 10.
14장 군자 식무구포 거무구안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가 이르길 군자는 식사에서 배부름을 찾지 않고, 지낼 때 안락함을 찾지 않는다. 일은 민첩하게 하고 말은 삼가며, 도리가 있는 이를 좇아 이를(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 이를 배우길 좋아한다고 이를 수 있다. 飽 : 배부르다 敏 : 민첩하다, 재빠르다 愼 : 삼가다, 근신하다 / 이름에 쓰는 '진' 자 就 : 나아가다, 좇다 焉 : 이것(지시 대명사) 언 / 오랑캐 이 也已 : 단정적인 어기조사. 다행히 오랜만에 금방 읽히는 글... 궁금한 것은 공자의 '군자'는 好學하는 자와 같은 것인지 好學이 군자의 필요조건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물론 배부름과 안락함을 찾지 않..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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